•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7일 "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없애자는 것은 정체성 없는 비리인사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의 택시 회사 차고지를 방문, "(정강에서 '보수' 없애자는) 그 사람은 한나라당과 관련 없는 사람이다. 지금 논할 것은 디도스 사태, 고승덕 의원 고발 문제 등의 해결방안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논란이 일었던 119 전화 사태에 대해 "인터넷 패러디물 등에 오해가 있는데 전보 조치는 소방본부장이 한 것이며 내가 원상복귀 지시를 내렸다"며 "구급 앰뷸런스 배치 여부를 물어보려고 전화한 것은 문제 없다. 당시 장난 전화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했으며, 관등성명을 대는 것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 2명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용건을 말하지 않는 김 지사의 전화에 응대를 소홀히 했다며 인사조치돼 논란이 일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서울과 밀접하게 연관돼 서울 상황을 꼭 알아야 한다"며 "경기도 전체 민원 중 절반이 교통 관련이다. 버스를 30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땅은 서울보다 17배 넓지만 택시는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GTX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택시를 운전했다. 그는 택시에 탄 서울 시민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5시께 차고지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