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승만 대통령 동상 제막식’ 때는 美대사 차량에 물병투척체포한 혐의자 중 3명은 중고생…유시민 국참당 대표 딸도 포함
  • 지난 26일 밤 야당 대표들과 면담을 하려고 다가가던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6일 한미FTA 반대 시위에 참가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을 폭행,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 모(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폭행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분석해 김 씨의 신원을 확인,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김 씨는 알고 보니 지난 8월 25일 남산에서 열렸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 제막식’ 때도 반대 시위를 벌이며, 캐슬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美대사 차량에 물병을 던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종로경찰서장 폭행에 가담한 다른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6일 시위에서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19명을 연행했다. 이중 중·고교생 3명을 훈방하고 다른 16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5명은 경찰 기동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장녀로 최근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유수진(21)씨도 있다. 유 씨는 현재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사람들의 불법 혐의가 확인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