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前)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대인을 "이기적이고 나쁜놈들"이라고 비하한 발언 내용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은 최근 미 국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정책 관련 문서를 인용, 1972년 8월 레너드 가먼트 당시 대통령 보좌관은 닉슨 정부의 대(對) 이스라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유대인 단체의 항의 서한과 전화가 잇따르자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키신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는 "유대인 집단보다 더 이기적인(self-serving) 단체가 있나?"라고 반문했고, 가먼트는 그런 집단은 "세상에 없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이 같은 대화를 나누던 키신저와 가먼트 모두 유대인이라는 점이다.

    특히 가먼트와 대화를 이어가던 키신저는 "그 나쁜놈들(bastards)은 기밀을 전달해도 누설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밀사항도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69~1977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