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기득권 버려야 변화”···당직 사퇴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7일 “우리의 변화는 스스로 기득권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노원을 당협위원장직을 비롯한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끝내 막지 못했고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으로서 선거 패배의 책임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현재 노원을 당협위원장직과 함께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또한 “몸싸움하는 국회에 참여하지 않고 참여할 경우 19대 국회에 불출마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내년 총선 공천 등 사사로운 이해를 버리고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혁신프로그램을 고민하고 결연한 자세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쇄신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권 의원의 당직 사퇴를 계기로 다른 의원들의 ‘기득권 버리기’가 연쇄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회의원들의 요구를 형식논리로 폄하할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절박한 민심의 요구를 헤아리고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사과나 해결책이 어렵다면 우선 쇄신을 제기한 의원들을 만나 함께 논의하는 모습부터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응기응변식 당 쇄신안 제기 중단’ 및 ‘근본적인 혁신방안 논의를 위한 연찬회의 내실있는 준비’를 요구한 데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야당 설득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