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에 예산 다 쓰면 교통-건설-도시 인프라 시설 운영은?”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복지 예산 확대 정책에 “비현실적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의 정책대로라면 서울시 실집행 예산의 60%를 복지예산으로 써야 한다는 의문이다.

    이에 앞서 20일 밤 벌어진 TV토론에서도 나 후보는 “박 후보 주장대로 하면 사업비 대비 40%, 실집행 예산으로는 60%를 차지해 복지 예산으로 다 쓰고 남는게 없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복지 예산을 매년 3%씩 늘려서 서울시 전체 예산 가운데 30%를 충당하겠다고 공약을 밝혀왔다.

    나 후보 측은 공무원 임금, 자치구청, 교육청 전입금 등 서울시가 마음대로 편성할 수 없는 예산은 제외한 실집행 예산으로 복지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 이두아 대변인은 “서울시 가용 사업비 기준으로 따지면 서울시 예산 15조 중에 지금도 복지 예산이 28.4%를 차지한다”며 “복지 예산에 예산을 다 쓰면 교통, 건설, 도시 인프라 시설 운영을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가 전체 예산 기준으로만 공부를 했지 사업비 기준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돼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주었다”며 “박 후보가 20조 예산을 다루는 서울시 행정을 잘 할수 있다는 것은 수긍이 안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