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단 본격 가동, 선대위 회의에 민주ㆍ시민단체 참여
  •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서울시민이 누려야할 복지의 기본 철학을 담은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발표했다.

    보편적 복지 이념을 강조해 이번 선거 전략의 하나인 `복지 대 반복지' 대결 구도를 부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복지기준은 박 후보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국민생활최저선 도입운동 등을 하면서 갖게 된 경험과 복지철학을 서울시정의 비전과 목표로 구체화한 것이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기준을 담은 `시민복지최저선'을 정해 2014년까지 달성하고, 이후 2018년까지 질높은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복지적정선'을 추구하는 두 단계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주거, 소득보장, 교육, 보육, 의료 등 5대 생활영역과 여성, 아동, 노인, 청년, 장애인 등 5대 주요대상별 정책목표와 세부기준이 포함돼 있다.

    박 후보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겠다"며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앞서있는 복지국가들은 시민복지기준을 만들고 하는 경로를 거쳐 발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민주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선대위 회의를 갖고 6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야권 맏형인 민주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이 자기 일인 것처럼 뛰고 있는 모습이 감동스럽다"며 야권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에 대해 "엄청난 네거티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시민 수준에 비춰 부끄러워할 일이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한나라당 스스로 좌초하고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전시행정, 거짓말 행정, 네거티브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되고 반칙없는 사회를 향해 나가겠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남은 일주일 진심과 정의를 갖고 나가면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 배우 김여진씨, 금태섭 변호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과 오찬을 하고 젊은층의 투표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멘토단이 일일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방안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