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직은 6∼7%포인트 뒤지고 있다고 본다”野 “지지율 2~3% 빠져···박근혜 효과는 없다”
  •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오후 서울 퇴계로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 후보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연합뉴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오후 서울 퇴계로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 후보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대선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초박빙 판세 속에서 막을 올렸다.

    13일 현재 한나라당 나경원, 야권 박원순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박 후보에 7∼8%포인트 차로 뒤져온 나 후보는 지난 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선언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서울지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 후보는 47.6%를 얻어 박 후보(44.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박원순 양강구도 이후 진행된 공개 여론조사에서의 첫 역전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다.

    또 공식 발표는 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찬 ±1.29%)에서도 나 후보는 박 후보를 1.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두 후보에 대한 도덕성·자질·정책역량 검증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지지율 곡선이 어떤 궤적을 그릴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세론 및 안철수 돌풍 속에서 나 후보의 경우에는 재산 문제와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박 후보의 경우는 불법 기부금 문제와 병역-학력-재산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나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박 후보 지지율 대부분은 안철수 교수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안 교수가 지원해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다만 아직까지는 우리가 많게는 6∼7%포인트 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융단폭격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밖에 안빠졌다는 것은 탄탄한 지지세가 있고 ‘박근혜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