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독 분단 시절인 1960년대 서독이 미화 200억달러(옛 서독통화로 1천억마르크에 동독을 당시 소련으로부터 사려고 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서독 2대 총리인 루트비히 에르하르트(1963~1966년) 총리 재임 시절 장관을 지낸 한 전직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 전직 장관은 에르하르트 총리가 "10년 동안 매년 20억달러를" 소련에 주고 통일 독일을 얻는 걸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당시 서독 마르크화로 1천억마르크에 해당하는 돈이다.

    에르하르트 총리는 '에르하르트 계획'으로 명명된 이 계획을 실행, 동독 매수 제안을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이끄는 소련 정부에 전달했다는 게 최근 기밀문서에서 해제된 미국 정부 자료에서 확인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순진하고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받아들이지 않았다.
    독일은 세계 2차 대전 이후인 1948년 동서독으로 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