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反김정일 활동에 北군인들도 동참"현재 북 각지 현역부대에 6개 지대(支隊) 결성
  • 김정일 체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김일성 동상을 깨버리는 일이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이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은 24일 북한의 현역 군인들과 함께 '김일성 동상을 까는(부수는) 모임'인 '동까모'를 결성해 반체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까모'를 이끄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제대군인을 중심으로 탈북자 100여명이 모인 송년 모임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무슨 힘이라도 보태자'는 제안이 나와 이 모임을 결성했다. 현재 북한 내 6개 지역에 지대(支隊)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성민 대표는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이 한국에서도 김정일을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민군들에게 알리기 위한 측면도 있다. 그들이 북한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개적으로 이런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며 '동까모' 결성의 취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로 전화나 인편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정보와 국내외 소식을 북한 내부에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자도 "예전에도 탈북자 몇 명이 혜산과 회령에 있는 김일성 동상을 몰래 부수려고 주민들과 모의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시도들이 이 모임으로 구체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은 이 '동까모' 외에도 '북한인민해방전선' 등의 단체를 통해 북한 내에 있는 인민군 동료들, 주민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김정일 체제에 '보이지 않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