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가난한 사람한테 받아야 하나" 불편한 기색
  •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은평구 신사동 두꺼비 하우징 시범단지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시범단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은평구 신사동 두꺼비 하우징 시범단지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시범단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 재단이 재벌 기업에게 후원금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부자들에게 후원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아름다운가게나 희망제작소에서 후원을 받은 것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제기했다. 전날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토론에서 박 의원은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정치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좋은 일을 하면서 재벌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았는데 재벌 기업이 선의로 후원을 한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아름다운재단은 원래 모금단체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그 분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뜻으로 말한 거라면 항의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선거과정에서 검증과정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런 건 쟁점이 될 수 없다. 언론에서도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불편한 표정으로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받느냐"는 말도 했다.

    그는 "그때(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활동을 할 때)와 참여연대 활동시 소액주주 운동을 할 때는 다른 단계"라며 "제가 살아온 여러 단계들을 함께 봐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을 아우르는 것은 서울 시장으로 장점 아니냐"며 "참여연대 때는 소액주주 운동에 앞장섰다. 이것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