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권 나가든 말든 내 관심사 아니다"
  • 윤여준 전 의원이 15일 "안철수란 사람의 캐릭터(character)를 모르겠다. 처음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말려도 한사코 하겠다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안 하겠다고 한 이유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안 원장에 대한 기대도 없고 (대선에) 나가든 말든 내 관심사가 아니다"고 했다.

  • ▲ 윤여준 전 의원이 15일 "안철수란 사람의 캐릭터(character)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윤여준 전 의원이 15일 "안철수란 사람의 캐릭터(character)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 '시골의사' 박경철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한 '청춘콘서트'를 이들과 합작해 냈다.

    안 원장이 이달 초 '청춘콘서트'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을 당시, 윤 전 의원은 “안 원장이 기존 정치를 바꿀 것”이라며 후원자를 자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출신인 윤 전 의원에 대해 진보진영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안 원장은 “윤 전 의원을 내 멘토라고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수 백명의 멘토 가운데 한명일 뿐이다. 윤 전 의원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다르다”며 거리를 뒀다.

    윤 전 의원은 안 원장과 결별에 대해 "이미 과거사다. 할 말이 없는 게 아니지만 말해 봐야 나이 든 나만 우습지 않나"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한나라당(16대 의원-여의도연구소장)에 있었다는 걸 연결해 '윤여준이 안철수로 진보세력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닌 제3의 길을 가겠다는데 한나라당과 무슨 상관이냐. 근거도 없이 사람을 음해하고 모략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내년 대선 잠룡으로 떠오른데 대해 "안 원장 스스로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하는데 무슨 시한폭탄이냐. 안철수 개인이 위협이 아니다. 안철수 한 사람이 1987년 민주화 이후 20여 년간 구축된 기관(여야 정당체제)을 흔들 수 있었던 건 정당들이 민심과 유리(遊離)됐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