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방문 신호탄···연휴 직후 출마선언한명숙도 추석 직후 출마 여부 결정할 듯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추석 연휴 첫날 현장 방문 행보가 신호탄이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이사는 11일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 마을을 방문했다. 이 지역은 지난 여름 큰 수해 피해를 입은 곳이다.

    박 이사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아직 토사를 제거하지 못해 방치된 가옥과 비닐하우스 등을 둘러봤다.

    그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현장 방문을 통해 서울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한편, 서울 시정에 대한 공부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 지난 11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을 추석을 하루 앞둔 11일 찾아 주민들과 부침개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1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을 추석을 하루 앞둔 11일 찾아 주민들과 부침개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내 선거캠프도 꾸린다. 캠프는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를 주축으로 구성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 측 인사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박 이사의 한 측근은 12일 “추석 연후 내 선거캠프를 구성하고 추석 직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이사 측은 안철수 원장이 직접 나설 수 없는 만큼, 대중 인지도가 높은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추석 연휴 직후인 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도 박 상임이사와 비슷한 시기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민주당 간판을 단 유력한 후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와 박 변호사와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출마할 경우 야권의 후보는 거의 윤곽이 드러난다.

    한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하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 신계륜 전 의원과 출마를 고민 중인 추미애-박영선 의원 등과 25일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여기서 승리한 사람은 박 이사와 2차 경선을 치르며 이긴 사람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