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차출론, 좀 더 신중해야"추석 앞두고 수방사 방문, 장병 격려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추석을 앞둔 9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사당동을 비롯한 서울 수해지역 피해 복구를 지원해 준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추석을 앞둔 9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사당동을 비롯한 서울 수해지역 피해 복구를 지원해 준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9일 “국민들은 행정 책임자가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을 해본 사람이 서울시장을 하는 게 좋다”고 언급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드롬’의 이유 중 하나는 정치와 행정이 너무 여야로 갈리는 게 싫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행정은 여야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일각에서 ‘김황식 총리 차출론’이 제기된 점을 거론, “총리가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는 등의 언급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 통합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해 “박 상임이사가 지금은 시민단체 책임자라는 매력이 있는데 단일화를 해 민주당 입당을 하면 매력이 많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각을 세워온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장방문 정치’를 언급한데 대해 “박 전 대표가 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인이 국민을) 자꾸 만나야지 앉아서 국민을 잘안다고 하는 것은 독선-위선이고, 만나면 항상 배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이날 낮 안효대, 한기호 의원 등과 함께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7월 자신의 지역구(동작을) 수해 복구에 수방사 장병들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인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군복 차림으로 수방사를 찾은 정 전 대표는 장병들과 어울려 연병장 구보를 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