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은 1억원 이상 쓰고도 중도에 포기심상정, 6억2천여만원 쓰고 선거 전날 사퇴
  • ▲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곽노현 뒷거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자가 총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 이상을 쓰고도 사퇴한 후보는 17명으로 기초단체장 후보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3억2천3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한 박명기 교수 등 교육감 후보도 6명이나 됐다.

    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선거 당시 후보자 1만20명 중 선거기탁금을 내고 후보로 등록했다가 중도 사퇴한 후보자는 8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도지사 후보는 3명이었고, 교육감 후보와 교육의원 후보가 각각 7명과 5명이었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구 구·시군 의원 후보가 26명이었다.

    앞서 2006년 지방선거의 경우 후보자 1만2천227명 중 사퇴한 후보자는 21명이었다.

    중도 사퇴자 87명이 낸 ‘정치자금 총 지출액’(선거비용+선거비용외 정치자금)은 55억7천900여만원으로 한 명당 평균 6천413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사퇴 사유로는 ‘일신상 사유’와 당시 거세게 분 후보 단일화 바람의 영향을 반영하듯 ‘후보 단일화’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쓰고도 사퇴한 후보는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로 당시 6억2천300여만원을 썼지만 선거 전날인 6월1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