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용갑 “박근혜 10월 재보선 적극도와야 산다”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은 29일 박근혜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지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와야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親朴)계인 김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가 이를 회피한다면 여파가 박 전 대표에게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인 점을 지적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불을 질렀으나 불똥이 박 전 대표에게 떨어졌으며 불똥을 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박 전 대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하지 않은데 대한 당내 ‘책임론’에 대해서는 “책임질 입장도 아니고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보수세력과 좌파세력이 맞서 죽기살기로 싸움하는 전쟁터에서 ‘한 번 좀 도와달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는 것은 야속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주민투표에 일부 거리두기를 했던 친박계에 대해서도 “당연히 오 전 시장을 질타할 수 있겠으나 선거가 임박해 마치 분열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비판받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박계 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박 전 대표도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고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겠으나 잘못해도 이것을 감싸고 변명해주고 박수치고 하면 도리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