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숨겨 놓은 보물을 찾아라!

    재정난에 허덕이는 일본의 한 지자체가 무인 탐사 로봇까지 동원, 폐광 안에 묻힌 것으로 알려진 '전설 속의 금화 찾기'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보도를 통해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효고현립 고고(考古)박물관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한 탐사 로봇을 이용, 가와베군 이나가와초에 있는 다다은동(多田銀銅) 광산의 측량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다은동 광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개발한 광산으로, 히데요시가 16세기 일본 전국을 평정할 당시 금전적인 버팀목이 됐던 곳이다.

    효고현과 오사카부에 걸쳐 있는 이 광산은 2,000개가 넘는 갱도 대부분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1973년 폐광된 이후론 거의 내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뒤 교토에서 사망한 히데요시는 자신이 죽기 전 어린 아들의 장래를 위해 금화 4억5,000만냥과 금 3만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보물을 다다은동 광산의 21개 갱도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히데요시가 숨긴 금괴를 현 시세로 환산하면 일본 1년 국가 예산의 600배와 맞먹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교각 건설 중 우연히 다다은동산과 관련된 갱도의 흔적을 발견한 효고현은 이번 기회에 '매장금의 전설'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

    이를 위해 효고현은 큐우마 히데키 교수가 개발한 60cm 길이의 탐사 로봇까지 동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