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블랙홀’이 태양만한 크기의 별을 빨아들이는 장면이 세계 최초 포착됐다.

    25일 뉴스전문채널 [YTN]은 “우리 은하에서 38억 광년 떨어진 한 은하 중심부. 태양보다 최대 수십억 배 무거운 ‘거대 질량 블랙홀’이 강한 중력으로 주변의 별을 빨아들여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별의 잔해가 블랙홀로 떨어지자, 레이저 빔 같은 강렬한 광선 다발이 직선으로 뿜어져 나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75년 이론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 증명할 수 없었던 이 현상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8일, 국내 연구팀을 포함한 6개 나라 공동 연구진이 거둔 성과다. 관측 가능성은 천억 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신 서울대 교수는 "관측의 증거가 하나씩 쌓일수록 그 사실에 대한 확신이 서는데, 이번 관측을 통해서 이론적으로 예측됐던 현상을 발견함으로써 거대 질량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 ▲ 별이 거대질량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모습(NASA 동영상 스틸 컷).
    ▲ 별이 거대질량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모습(NASA 동영상 스틸 컷).
     
  • ▲ 우리나라 연구진이 포착한 거대질량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과정.
    ▲ 우리나라 연구진이 포착한 거대질량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