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벤츠도 무상배급...곽노현, 학교시설비도 몽땅 밥값으로 흥청망청
  • 세계 최고 부자와 한국 최고 부자

    세계 최고 부자는 김정일이고, 한국 최고 부자는 곽노현이다.

    최성재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굴까? 지구촌 사람들은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미국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이 셋 중에서 한 사람을 꼽는다. 원화로 70조 원 정도다. 한국 최고 부자는? 이건희나 정몽구가 입에 오르내린다. 세계 최고 부자의 10% 정도다.

      여기서 부는 유형무형의 사유재산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이것은 별 의미가 없다. 요즘 우리나라에 하우스 푸어(house poor)니, 랜드 푸어(land poor)란 말이 유행하거니와 10억짜리 아파트나 100억짜리 땅이 있긴 한데, 수중에는 현금이 88세대보다 적어서 라면이나 빵으로 때우거나 파고다 공원에서 죽을 얻어먹는 사람을 일컫는다. 실지로는 가난뱅이란 말이다. 만약 그가 은행에 각각 5억 원, 50억 원 부채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실지 재산은 5억 원, 50억 원이지만, 매달 엄청난 이자를 내야 하니까, 머잖아 발톱이 다 빠지도록 깡통을 차면서 산으로 들로 길거리로 쏘아 다닐 것이다.

      알부자로 소문난 자린고비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동산도 있고 증권도 있고 보험증권도 있고 현금도 빵빵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삶보다는 돈 자체를 수캐가 발정 난 암캐를 사랑하듯이 미친 듯이 사랑하기 때문에 제 입에 들어가는 것도 아깝고 자식에게 전공서적 사 주는 것도 아깝다. “복사해서 써!”

    그러다가 영양실조로 죽었다고 하자. 그가 알부자인가.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미치광이인가.

      위의 두 경우에서 보듯이 진짜 부자는 갚을 의무가 전혀 없이, 누구의 눈총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은 미국 사회의 따가운 눈총 때문이든, 스스로 원해서든 대부분의 재산을 일찌감치 기부했다. 죽을 때까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은 실지로 별로 없다는 말이다. 영 실속이 없다. 겉모습만 화려하다.

    한국도 그 못지않다. 어찌 보면 더 고약하다. 국민정서법이 낮 새나 밤 쥐보다 무섭기 때문에 한국의 소문 난 부자가 실지로 쓸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전혀 이름 없는 사람 중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눈총도 안 받고 개인 돈을 그보다 많이 쓰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더군다나 한국의 대기업 총수는 여차하면 불법(법률에 저촉)이 아니라 탈법(국민정서법에 저촉)에 따른 경영책임을 져야 한다. 망해서 수십조 원의 혈세를 쓰는 회사가 아니라 공적자금을 한 푼도 안 쓰고 세계적인 흑자를 내는 기업일수록 그렇다. 후에 무죄로 방면되더라도 일단 감옥에 끌려가면, 8천억 원, 1조 원의 성의를 표현해야 한다. 하루에 1억씩 써도 못다 쓰고 죽을 돈을 한 푼도 못 쓰고 선뜻 내놓아야 한다. 강제 기부 곧 준조세나 정치자금(시민단체 포함)으로도 얼마나 뜯기는지 아무도 모른다.

    밀턴 프리드먼의 다음 행렬은 누가 부자인지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누구의 돈을 쓰는가

    누구를 위해

    돈을 쓰는가

    자기

    타인

    자기

    A

    B

    타인

    C

    D

     여기서 A는 자기 돈을 자기가 쓰는 경우다. 대부분의 개인 소비는 빚이 아닌 한, 이것이다.
    B는 남의 돈을 자기가 쓰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도둑이나 조직폭력배가 남의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것이다.
    C는 자기 돈을 남을 위해서 쓰는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기부다.
    D는 남의 돈을 남에게 쓰는 경우다. 공산국가의 소비는 대개 이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정부나 공기업이 쓰는 돈은 대부분 이것이다.
    여기서 A가 가장 바람직하고 B가 가장 고약하다. D도 감시가 철저하지 않으면 B 못지않게 고약하다.

      정상 국가라면 B는 경찰과 사법부의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걸렸다 하면 신세 망친다.
    그런데 B의 경우에도 예외가 있다. 독재자가 법의 2744m 위에 존재하면 그렇게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독재자는 누구인가. 단연 김정일이다.
    북한에는 인민경제와 노동당 경제와 인민군 경제와 김정일 경제가 있다. 이것이 뒤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빌 게이츠의 초호화 최첨단 개인 저택보다 좋은 특각이 김정일 전용으로 33개나 된다. 그의 개인 경비를 전담한 군인 곧 호위사령부만 10만 명이다. 마음대로 품었다가 마음대로 내칠 수 있는 미인은 얼마인지 아무도 모른다. 3천 명은 확실히 넘을 것이다.

    카를로스 슬림이나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가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무 미인이나 길에서 납치해 가서 홀랑 발가벗겼다고 해 보자. 그 다음 날로 재산을 홀랑 빼앗길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 변호사가 잘 변호해도 정신병원에 갇히는 것 이상의 선처는 못 받을 것이다.

    심심하면 번호판에 216번을 달아 벤츠를 수십 대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밤마다 수십억 원 들어가는 질펀한 파티를 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면 한국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곽노현이다!
    무상급식이라면 개인 돈으로 매년 1천억 원 이상 3천억 원을 4년간 내야 한다. 총 1조 원 정도다.
    대학교수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서 그가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학교 시설사업비를 거의 몽땅 삭감해서(1849억 원 감소, 무상 교육비는 522억 원에서 2490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2011년 혈세급식은 1162억 원, 독서 지도비 2억 원 전액 삭감) 쓰는 모양이다.

      프리드먼의 행렬에서 D의 경우이다. 의회나 감사원이나 상급기관으로부터 예산은 승인을 받거나 철저히 감시를 받아야 하는데, 같은 당 소속의 의회로부터 ‘미친’ 지지를 받아, 제 돈인 양 마구 뿌리고 있다. 최고의 기부자처럼 행세하고 있다. 천사인 양 거들먹거린다. 아마 이런 위선자일수록 아프리카 난민보다 불쌍한 북한주민을 직접 돕고 구출하기 위해서는 단돈 1천 원도 안 내놓을 것이다.

    세계 최고 부자 김정일에게 알아서 쓰라며 상납하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 짐바브웨 주민보다 못 사는 북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서울시에서 예산을 1백만 원만 편성하면 새파랗게 질려서 촛불을 켜들고 백만 명을 거리로 몰고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