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 신고 10만2천명, 악재 불구 예상보다 많아2010 지방선거 대비 투표율 35.82% 예상
  • 24일로 예정된 세금급식 주민투표의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0만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9일까지 우편 등으로 접수된 부재자투표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10만2천831명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7천610명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 7천236명, 강서구 6천181명, 강남구 5천554명, 강동구 5천471명, 양천구 5천400명, 은평구 5천283명 등이다.

    신고자 수가 가장 적은 구는 중구로 1천77명이며 종로구 1천589명, 용산구 2천189명, 금천구 2천452명, 성동구 2천753명, 서대문구 2천947명, 강북구 3천125명, 마포구 3천313명 등이다.

    부재자 투표자들이 일반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지방선거의 서울지역 부재자투표 선거인 수와 투표율의 비율에 대입해 보면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35.82%의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부재자 투표수가 15만4천721명이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투표율 53.9%를 기록했다.

    수해와 국제금융 시장 악화 등 악재 때문에 주민투표 여론화에 애를 먹던 서울시 측은 부재자투표 신고자 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반색하고 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공직 선거가 아닌 정책 투표임에도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부재자투표 신고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면서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열기가 더 뜨거워져 투표율 33.3%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5당 간사를 맡은 민주당 김종욱 시의원은 "어디까지나 단순하고 산술적인 추정치에 불과하다. 역대 선거에서 부재자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층인 군인, 경찰 신분 유권자 수를 고려하면 실제 투표장을 찾을 시민은 33.3%에 훨씬 못 미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