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계열 방송노조 영향력 강한 KBS, '여고생 동성애 미화 드라마' 제작
  • 내가 처음으로 사고를 친 것은 풀장에서였다. 중3 때였는데...수영 좀 할 때였다.
     
    (나는 수영을 수구부 간 친구들에게 배웠다. 그래서 좀 빡세게 했다. 한 5년전까지 바다에 가면, 아침 먹고 들어가서 점심에 나오고, 점심 먹고 들어가서 저녁에 나왔다.)
     
    잘 생기고 근육을 단련한 아찌가 내게 수영을 가르쳐 주겠다고 접근해서...좀 가르치더니....내 뒤에서 자기의 물건을 내 엉덩이에 붙였다. 뻣뻣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젤 겁이 없었을 때가 중3 , 고1 때였다. 그때는 그냥 인생이 너무 삭막한 것 같아서...사고칠 기회만 노리고 있었을 때였다.
     
    이 잘생기고 근육을 단련한 아찌가....불쌍하게시리 내게 걸린 셈이었다. 한 1m70cm 쯤 되는 깊이의  물이었는데...아찌를 등으로 밀어 벽에 붙여놓고 왼쪽 팔꿈치를 돌려서 광대뼈 아래를 찍었다. 이빨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몸을 돌려 머리카락을 잡아 수영장 벽에 두번쯤 찍은 후 코뼈가 내려 앉게 면상 (당시 우리는 면상을 '니주가리'라고 불렀다)을 '만져' 줬다.
     
    수영장 물이 벌겋게 변하고....라이프 가드들이 들어와서 나를 들어내고,...그 불쌍한 아찌를 부축해서 나갔다. "왜 때렸냐?"고 묻길래 아무 말도 안했다.  피해자가 그런데 도망가버렸다. 피해자가 없으니까...나도 당연히 아무 일도 없었다...어차피 수영장 근무자, 라이프가드들은 모두 '형'들이었다...그게 1973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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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중의 하나는 변성을 못하는 호르몬 이상자이다. 이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텀 동성애 기질이 있었다. (아마 지금은 양성애 혹은 동성애자일 게다) 이 친구의 집에 가서 잔 일이 있는데....내게 구애를 해 왔다. 그래서 이 친구를 앉혀 놓고...요즘 말로 하면..이렇게 말했다.
     
    "나, 헤테로야. 귀챦게 하지마. 낮에 실컷 놀아서 졸리다. 잠 좀 자자..이 씨벌놈아!"라고 이야기했다.
     
    요즘도 가끔 만나면 술을 한 잔 하는데...지금도 내 앞에서 약간 부끄럼을 탄다. 무쟈게 여성적인 몸가짐, 무쟈게 여성적인 목소리....그 친구를 보면...자연의 부조화에 대해...좀 씁쓸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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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동성애를 잘 모른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나 자신이 매일 여성화되고 있는 것 같지만, 동성애는 사실 별루 느낌이 없다...아, 물론 사랑스런 여자보담은 사랑스런(?) 남자가 더 많다. 만나는 여자보다는 만나는 남자가 수십배 많으니까. 당연히 '사랑스런 인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왜 "성적 표현"으로만 나타나야 하는지, 그걸 모르겠다.......
     
    오늘(8월7일) KBS에서 여자 동성애자(레즈비언) 세 커플을 다룬 특집 드라마를 했다. 반응이 좋으면 ....정식 드라마로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여기에서 두 가지가 맘에 걸린다. 그래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울리지 않게.
     

  • ▲ 사포의 흉상ⓒ
    ▲ 사포의 흉상ⓒ
    여자 동성애자를 뜻하는 레즈비언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레스보스(Lesbos)이다. 그리스 여성 동성애자 시인 사포(Sappho)의 섬이다. 이 섬이 예부터 여성 동성애자가 많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레즈비안 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사포 이후의 가장 유명한 여성 동성애자는 버지니아 울프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애인(여자애인)인 색빌웨스트(Sackville-west)는 결국 자살했다. 사랑에 목 마른 나머지...
     
    사실 여자 동성애자보담은 남자 동성애자가 훨씬 더 잘 알려져있다....그리스의 모든 용감한 용사들을 제외하고도................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동성애자였고...근대로 오면 오스카 와일드, 월터 휘트먼, 알란 투린(컴퓨터의 아버지), 비트겐슈타인.....심지어 프러시아를 반석위에 올려 놓은 프레데릭 대왕의 경우, 왕자였던 젊은 시절에 근위병 장교와 동성애에 빠져서 도망치다 붙잡혀서 그 장교가 참수형 당했다......많다...많아...
     
    내가 아는 여자 후배들 중에는 고급 지식층 동성애 남자들(주로 미국인들)이랑 곧잘 어울려서 술먹고 밥먹는 후배들이 가끔 있다. 그 이유를 물으니까 재밌는 답이 나왔다. "부드럽고, 세련되어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란다. 그렇다...우리는 성의 정체성이 도전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주에 따라 동성 사이의 결혼을 인정하기도 하고, 심지어 입양권을 인정하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가 미드나 해외뉴스에서 심심찬케 나온다.
     
    그러나, 그러나..그러나...나는 동성애가 '숨겨진 문화'(sub-culture)가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어차피 우리 사회는 동성애 자체를 형사처벌한 적이 없다. (군대를 제외하고.....군에서 동성애 처벌 안했다간,...허걱...우리 아이들 군대 못 보낸다...)
     
    유럽과 미국은 대략 40-50년전까지는 동성애 자체를 형사처벌했다. 우리 사회는 그냥 너그럽게...하나의 sub-culture로 인정해 왔다. 예를 들어 이조시대 사대부들 중에 좀 특이한 사람들은, 기생 집에 가면....여자 흉내를 내고 놀았다....왜 서브컬쳐인가? 서브네이쳐이기 때문이다. 성의 분화는 유전자 조합의 다양성을 극대화 시키는 섭리이다.
     
    성의 분화를 달성한 게 약 12억년 전 쯤된다. 동성애의 문제는 근친상간과 직결되는 이슈이다......유전자 조합의 다양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성이 분화했기 때문에...당연히 근친상간에 대한 '본능적 anti'가 존재한다.....근친 상간이 반자연(안티-네이쳐)이라면, 동성애는 서브컬쳐(하위문화), 서브네이쳐일 뿐이다. 자웅동체? 멍게처럼, 암놈이 되었다가 숫놈이 되었다가...변한다. 한 개체가 동시에 암과 수를 갖추어서 자기상간을 하는 경우는 없다. 꽃의  암술과 수술? 키 차이가 현격하기 때문에 하나의 꽃 안의 암술과 수술 사이에서, (곤충의 발이 다른 위치에 놓이기 때문에) 수정이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며칠 전에 성전환 부부 사이의 살인 사건이 있었다. 남편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뀐 트랜스였고, 여성은 동성애자였든가 혹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트랜스였다.....이 비극적 커플 사이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
     
    동성애자, 트랜스, 성정체성 혼란자들의 최대의 적은 '억압적 문화'가 아니다.의외로 동아시아문화, 한국문화는 이들을 하나의 서브컬쳐로 인정하고....관용해 왔다....동성애자란 이유로 죽임을 당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내가 아는 한)....독일의 경우, 히틀러 때 동성애자를 수십만 이상 죽였다...컴퓨터의 아버지 알란 투린은....1950년 경에 동성애자로서 법정에 서서 감옥에 가게 되자, 청산가리를 바른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죽었다. (애플 컴퓨터의 한입 베어문 사과가 투린의 사과를 상징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성애자, 트랜스, 성정체성 혼란자들의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들 사이에서의 포식자-먹이 관계, 착취자-피착취자 관계가 자신들을 괴롭힌다.
     
  • ▲ 사포의 흉상ⓒ

    남성 동성애를 다룬 가장 아름답고 비극적인 영화를 보자. Hedwig을 파괴한 것은 누구인가?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한) 메인스트림 유럽/미국 문화인가? 아니다. 헤드윅을 이용해 먹은 남자들이었다...동성애 남자들....
     
    나는 감히 말한다. 동아시아 문화, 한국문화가 오랫동안 하나의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서브컬쳐로 관용해 온 전통을...그 밥그릇을 스스로 깨뜨리지 말라고....유럽, 미국 식의 '제도화 운동'을 이곳에서 한다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더 비참한 사회적 왕따로 만들게 된다고...겉보기의 기존 제도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폼을 잡는 '잘 나가는 동성애자'가,  다른 순진한 '동성애자'들을 이용하고 착취하고 학대하게 된다고...이미 문화에 의해 확보되어 있는 것을 내버리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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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KBS 프로그램으로 돌아가자..내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여고생 레즈비언 커플을 미화했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성정체성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의 민감한 세대이다 이 세대에 대해 동성애가 서브컬쳐가 아니라, '이성애만큼 일반적 선택이 가능한 컬처'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방송사가 나서서 가르친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청소년기의 동성애적 충동은 일과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일과성에 끝날 수 있는 일을, 마치 "문화, 세련성, 자유"의 상징인 듯 떠벌이는 것은 웃기는 짓이다.
     
    KBS 특집의 카피가 이랬다.
     
    "동성애는 신이 허락한 것을 인간이 금지한 것이다"
     
    무슨 무식한 이야기인가? 자연은 분명히 성의 분화를 가리킨다. 만약 자연이 '신의 작품'이라고 한다면......동성애는 신이 금지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 만약 어떤 동성애자가 "나는 신이 금지한 행위, 금기를 실행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나는 그 주장에 대해...일면 수긍할 수 있다. 자연의 변이....서브컬쳐, 서브네이쳐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의 카피는 마치 동성애 자체 안에, 무슨 대단한 세련성, 문화성, 자유, 사려깊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천만에...그냥 동성을 향한 성욕일 뿐이다. 동성을 향한 육체의 충동과 욕망일 뿐이다....
     
    둘째, KBS는 공영방송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방송사이다.  도덕(morality)에 관한 실험을 하는 것은 KBS의 사명이 아니다. 그런 실험을 하고 싶으면, 자기 돈으로, 자기 딸, 자기 손녀, 자기 조카 데리고 해야 한다. 왜 그 실험에 국민의 돈, 국가의 주파수를 사용해야 하는가? 이 프로그램을 만든 한PD와 방송작가 손씨는, 본인의 딸과 손녀부텀 그토록 [세련된 자유인으로 해방시키는 실험]을 본인들 돈 들여서 하도록!
     
    창의성은 사물의 깊이(depth)를 다룰 때 나온다. 버지니아 울프가 아름다운 것은 동성애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 동성애를 '올란도'라는 작품으로 나타낸 점이 아름다울 뿐이다. ....Hedwig 이 아름다운 것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동성애에 의해 망가진 인생을 쿨 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아름다울 뿐이다. 오늘 당신들이 만들어서 방영한 프로그램은 아무런 창의성이 없다. 그냥,  "10대 여고생 동성애 자체를 미화한 포르노 예고편"에 불과헸다. kbs 그만 두고, 여관 잡아서, 한 편 찍는데  5백만원 드는 포르노를 열심히 찍도록...그게 당신들의 재능과 적성을 살리는 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길이다. KBS가 트리플 엑스 포르노물 예고편 만들어 방영하는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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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점이 있다. 우리의 막강하고 근엄하신 전교조 및, 그 전교조에 열심히 봉사하시는 곽노현 교육감이 최근에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동성애 인권]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정말 너무나 공교롭지 않은가?
     
    민노총의 강한 영향력을 받는 방송노조가 연관 되었음직한 공영방송은 "여고생 동성애 미화 드라마"를 만든다고 설치고....
     
    전교조와 매우 사이가 좋으신  곽노현님께서는 [학생들이 동성애를 할 인권]을 주장하시고...
     
    그 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이 이번에,....방송통신위원으로서...남성 성기 사진과 여성 성기 사진을 올린 박경신이다....
     
    도대체 이 인종들의 뇌수는 어떤 구조일까? 프랑스제이다. 한 30년전 쯤 프랑스 '진보' 지식인의 뇌수를 냉동해놨다가 이식한 게다. 돈 많이 들었을 게다...프랑스에서 사르트르, 푸코 등 당대의 진보 지식인들이...."아동의 섹스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뛰었던 적이 있다. 말하자면....10대 초반 여자애가 성인과 잠자리를 같이할 수 있는 권리, 10대 초반 남자애가 아줌마의 잠자리 시중을 들 권리를 주장한 게다.
     
    안 믿어 진다?
     http://en.wikipedia.org/wiki/French_petition_against_age_of_consent_laws
     
    키워드 "French Petiton against Age of Consent Law"를 찾아 보시길...
     
    (몇 살이 되어야, 어른에게, "저, 당신하고 섹스할래요"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의 효력이 인정되는 가..라는 문제에 대한 것이었음)
     
    이 때 설쳤던 사람들은 ㅡ푸코(Michel Foucault),데리다( Jacques Derrida), 알뛰세 (Louis Althusser), 싸르트르(Jean-Paul Sartre), 시몬느 보봐르(Simone de Beauvoir), 글룩스만( André Glucksmann), 롤랑 바르뜨(Roland Barthes)....지금 우리 사회의 이른바 진보 지식인들이 거의 싸부님으로 떠받드는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이 대충 1980년경까지 프랑스를 쥐락펴락했다.
     
    지금 [여고생의 동성애]를 미화하고 핵생들의 [동성애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이 30년동안 냉동되어 왔던 뇌수를 자기 해골 속에 집어 넣은 존재들인 것 아닐까?
     
    불쌍하다..불쌍하다....한가지 빌면.....제발 나랑 수영장에서 마주치는 일 없도록. 팔꿈치로 광대뼈 아래를 찍고, 머리카락을 잡아 수영장 벽에 박고, 주먹으로 니주가리를 만져주고 싶지 않다....개...값...물...기...싫....다....

    박성현 

    저술가.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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