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bbc.co.uk 캡쳐.
    ▲ 사진 = bbc.co.uk 캡쳐.

    참새만한 크기의 새를 한입에 집어삼킨 ‘괴물 식물’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영국 서머싯(Somerset)의 한 개인정원에서 새를 잡아먹은 식충 식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식충 식물의 정식 이름은 ‘네펜데스’이며, ‘원숭이컵항아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네펜데스는 곤충을 항아리처럼 생긴 잎 속으로 유인해 끈끈이 액으로 죽인 뒤, 서서히 소화시켜 먹는다. 이 식물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곤충은 물론 개구리, 도마뱀, 쥐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견자 휴위트 쿠퍼는 최근 자신의 정원을 살피던 중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BBC>를 통해 밝혔다.

    그는 “식충 식물이 곤충이 아닌 새를 잡아먹은 모습을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새가 네펜데스의 소화액에 떠 있는 벌레를 건져 먹으려다 너무 깊게 내려가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붙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생양이 된 새의 이름은 ‘푸른박새’로 몸길이가 11cm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