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주요당직자회의에 초청···증언 청취키로민주당 반대하는 북한인권법 처리 환경조성
  • ▲ 28년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김혜숙씨 ⓒ연합뉴스
    ▲ 28년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김혜숙씨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탈북자 김혜숙(50)씨를 주요당직자회의에 초청해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증언을 듣기로 했다.

    당 북한인권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분을 모셔 북한 인권의 실상이 어떤지 들어보면 북한인권법을 왜 통과시켜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김씨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청문위원인 이은재 의원은 최근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의 정책검증 차원에서 탈북자 출신인 김혜숙씨를 증인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인권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8일 열리는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북한의 인권실태를 증언할 탈북자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이 처리될 경우 법무장관은 법무부내에 설치되는 북한인권기록 보존담당기구를 관할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된다.

    이에 대해 황우여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증언을 들어보자는 것을 거부한 데 충격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요당직자회의 때 김씨를 초청해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아버지가 월남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걸려 1975년 13살때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2001년 석방됐고, 2005년 탈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