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서울교육청 체벌금지 TF팀 참여올해 5월, 학생생활지도정택자문위원으로 위촉학부모단체 즉각 반발...“납득할 수 없는 인사”
  • 자신의 블로그에 성기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는 박경신(40)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서울교육청의 체벌전면금지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 박경신 위원(사진)은 작년 8월 구성된 서울교육청의 체벌금지 테스크포스(TF)팀 외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곽노현 교육감의 체벌전면금지 정책을 만들어 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에는 임기 2년의 ‘학생생활지도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위원회는 곽 교육감의 핵심정책인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체벌금지 등과 관련된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의 결과가 서울교육청의 정책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이 즉각 반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상임대표는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앞서 이런 사람이 자문위원을 맡았다는 것이 문제”라며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질타했다.

    최 대표는 “곽 교육감은 취임초부터 공정택 전 교육감의 편향인사와 소통부재를 비판했는데 편향인사를 하면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똑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서 그는 “곽 교육감이 정말 서울교육을 아끼고 걱정한다면 박위원 위촉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당장 내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 대표는 “상식밖의 행동을 일삼는 사람이 방통위원이라는 사실도 분통이 터지는데 그런 사람을 학생생활지도 정책을 자문하는 위원으로 위촉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곽 교육감의 각종 정책이 학교현장에서 논란을 빚는 이유가 이런 사람이 전면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 대표는 방통위원 제명은 물론이고 서울교육청 자문위원직에서도 당장 해촉할 것을 촉구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박경신 위원은 최근 자신이 심의위원으로 있는 방송통신심의위가 인터넷에 올려진 남성 성기사진을 음란물로 판정한 데 반발, 자신의 블로그에 성기 사진을 올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박 위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언론노조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원이 됐다. 이후 국회에서 미국 국적자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