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천지가 심상찮다. 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지린성 창춘에 사는 대학생 한모씨가 지난 22일 백두산 서쪽 정상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는데, 그 사진 중 한 장에서 ‘천지 괴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 ▲ <신화통신> 캡쳐.
    ▲ <신화통신> 캡쳐.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한씨의 사진을 확대해보면 2개의 뿔이 달린 물체가 머리를 수면 위로 드러낸 형상을 하고 있다.

    지린성 천지 괴물 연구회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청나라 말기 장백산(백두산의 중국 명칭)에 관한 서적을 보면 천지에서 괴물을 봤다는 목격담이 있는데 뿔이 달려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괴물체가 사진으로 포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해마다 ‘천지 괴물’이 사진이나 캠코더에 포착됐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용 선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여름엔 관광객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모습을 드러내 약 10분 동안 호수 표면에 멈춰 있다가 거센 물결을 일으키며 사라졌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었다.

    이후 2009년 9월에도 연변 조선족자치주 하모씨가 백두산 천지 관광을 나섰다가 천지 괴물로 보이는 물체를 포착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괴물을 찍었다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대부분 원거리에서 찍은 것이어서 실존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