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만 사과일보 캡쳐
    ▲ 대만 사과일보 캡쳐

    복부가 갈라져 장기 일부가 드러난 환자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올린 엽기적인 간호사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경제망’과 ‘대만 사과일보’ 등은 “12일(현지시각) 오후 대만 신베이시 야둥병원의 간호사 허페이쉰(33)이 한 환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가족들과 다투던 중 할복을 기도했고 병원에 후송됐을 때는 장기의 일부가 튀어나온 상태였다. 이 장면을 허페이쉰이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것이다.

    그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오늘 외과에 스스로 배를 가른 무사가 왔는데 직접 내장까지 꺼냈다. 멋지다!”라면서 “옷 갈아입을 때 보니 음모가 없어. 자기가 밀었나봐. 징그럽다”는 등의 글도 함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과 글은 페이스북에 올라가자마자 몇 시간도 안 돼 순식간에 인터넷상에 퍼져나갔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자의 생명을 갖고 장난치네” “정말 엽기적인 그녀다” “간호사 교육을 제대로 못 시킨 병원의 잘못도 크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 측은 사과와 함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윤리 강좌를 실시하고 허페이쉰을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제의 사진을 올린 허페이쉰은 9년 동안 이 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동안 병원에서의 일과를 페이스북에 올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