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열악 내세워 비상벨 아닌 탬버린을 병실에
  • “비상벨이 없다. 긴급 상황에서 간호사를 부르려면 탬버린을 힘차게 쳐라.”
    비상 부저 대신 탬버린을 사용한 ‘너무 절약한’ 병원이 원성을 샀다. 이 병원은 비난이 폭주하자 결국 비상 부저로 바꿨다.
  • ▲ 비상벨 아닌 탬버린을 병실에 비치한 엽기 병원.ⓒ프레스1 캡처
    ▲ 비상벨 아닌 탬버린을 병실에 비치한 엽기 병원.ⓒ프레스1 캡처
    25일 프레스1에 따르면 영국 웨일즈 수도에 위치한 카디프 로열 병원은 재정 상태가 열악한 점을 내세워 비상 부저가 아닌 탬버린을 병실에 놓아두었다. 긴급 상황 발생시 탬버린을 쳐서 간호사를 부르라는 얘기였다.
    더욱 문제는 이 병원은 노인 환자가 다수라는 점이었다.
    병원 이용자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힘이 약한 노인들이 탬버린을 쳐도 간호사들이 듣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한 환자는 "긴급한 상황에서 탬버린을 칠 힘이 없다면 어떤 위기에 처할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비난이 일자 이에 병원 측은 황급히 사과한 뒤 새로운 비상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