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포획 목적 도서지역 유입…높은 번식·생존력 처리방안 골치
  • ▲ 들쥐 포획 목적으로 도서지역에 유입된 고양이가 이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동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선박 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뉴데일리
    ▲ 들쥐 포획 목적으로 도서지역에 유입된 고양이가 이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동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선박 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뉴데일리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던 고양이가 이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전락(?)했다. 들쥐 포획목적으로 도서지역에 유입된 고양이가 개체수 증가로 도서생태계를 어지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고양이, 돼지풀잎벌레, 가죽나무, 족제비싸리, 창질경이 5종의 외래종 조사 연구 연과 생태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2대 애완동물 중 하나인 고양이가 도서지역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고양이는 제주도 부속도서인 가파도와 비양도에서 높은 서식밀도를 나타내 조류와 소형 포유류 피해 등을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양이는 인가주변 야산, 선박, 해안가, 경작지 주변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 빠른 속도로 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양이가 특정 먹이를 선호하기보다 주위 서식환경에서 찾을 수 있는 먹이의 이용 가능성과 풍부도에 따라 광범위하게 먹이를 취하는 특징이 빠른 속도로 번식하는 원인이 됐던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

    고양이의 경우 일 년에 한 두 차례 임신하며, 보통 한 번에 평균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이들 새끼는 출생 후 2~3개월이면 어미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해 반년이 지나면 완전히 독립한다.

    과학원 관계자는 고양이의 도서 지역에 추가 유입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포획 개체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