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이 지음 '너도 들어봤으면'
  • 최근 MBC ‘나는 가수다’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 몇 년 간 이어져왔던 십대 위주의 아이돌 그룹과 댄스 및 발라드 일색의 가요계에 ‘진짜 음악’을 들고 나와 연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성향이 강한 음악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음악이 가진 본연의 목적이 새삼 집중되고 있다.

    ‘너도 들어봤으면’은 포근한 선율이 마음에 내려앉는 순간을 그림과 글로 음악처럼 그려냈다. 

    저자는 글과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음악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책의 한계로 보고 QR코드를 통해 본문에 등장하는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에는 팻 메스니, 토드 구스타브센 트리오 등 비교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재즈의 거장과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벨 앤 세바스찬처럼 탄탄한 마니아가 있는 자연주의음악이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소비하는 음악이 아닌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진정한 음악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애니북스 펴냄, 224쪽, 1만 1000원.

    정지훈 대학생 인턴기자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