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무장대원 수백 명이 파키스탄 검문소를 공격, 모두 81명이 숨졌다고 독일 dpa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 2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탈레반 무장대원 500여 명은 지난 1일 새벽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에서 파키스탄군과 교전 끝에 어퍼 디르(Upper Dir) 지역 검문소를 장악했다.

    공격 대상 검문소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있는 시설로, 파키스탄 탈레반 대원 뿐 아니라 아프간 탈레반 대원들도 국경을 넘어가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원들은 박격포와 로켓 추진 수류탄 등을 동원해 파키스탄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학교 2곳과 가옥 여러 채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간부인 나지르 칸은 "교전 과정에서 경찰관 27명, 민간인 8명, 무장대원 46명 등 8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해당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전투용 헬기를 급파하며 제압에 나섰고, 결국 교전 24시간만인 2일 오전 무장대원들이 장악했던 시설들을 대부분 탈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달 2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자 보복 공격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