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대정신’ 2011년 여름호, 한국의 갈등 집중분석
  • 사단법인 시대정신이 발행하는 ‘계간 시대정신’ 2011년 여름호(통권 51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는 ‘갈등사회, 원인과 해법을 논한다’는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다.
  • 갈등이란 일반적으로 둘 이상의 행위주체가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다투는 것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으로 간주된다. 갈등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사회를 심각하게 균열시키는 역기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갈등, 복지논쟁을 둘러싼 계층갈등, 세속정치와 종교집단 간의 갈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갈등이 증폭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호에서는 한국사회 갈등의 역사 및 사회적 기원에 대해 고찰하고, 한국사회의 갈등 양상에 대한 총체적 진단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다루었다. 
    김세중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특집좌담〉에는 송 복 연세대 명예교수,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이영훈 서울대 교수, 박능후 경기대 교수 등이 참여하여, 한국사회 갈등의 역사․사회적 기원, 지역갈등의 원인, 복지와 계층 갈등, 정치와 종교 간의 갈등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영훈 교수의 “한국사회 갈등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논문은 한국사회의 분열을 증폭시키는 갈등의 악성구조에 대한 역사적 기원을 고찰한다. 악성구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는 호남지역을 차별하는 지역감정의 경우, 60년대 이후 특정지역 출신의 정치세력이 장기간 집권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기보다, 고려․조선왕조의 천년에 걸친 지역차별 정책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승훈 교수는 “국책사업과 지역갈등”이라는 글에서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갈등의 예방방안을 모색한다. 이 교수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정부주도의 경제개발정책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확대하여 고질적 지역갈등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박덕제 교수의 “복지갈등과 그 해소책”은 최근 부각되는 복지논쟁이 앞으로 선거와 관련하여 좌파와 우파 간의 첨예한 갈등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복지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