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 6분 귀가‥나간 흔적 없어"
  • 27일 오전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L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
    ▲ 27일 오전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L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

    그룹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30·본명 최도식)가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L아파트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이 사망한 지 이틀만에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채동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은평경찰서 임욱성 형사과장은 27일 오후 3시 2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아파트 CCTV 판독 결과 지난 25일 밤 10시 20분 채동하가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고인의 시신을 실은 엠뷸란스가 불광동 L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고인의 시신을 실은 엠뷸란스가 불광동 L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데일리

    문제는 이틀 전 집 안으로 들어간 채동하가 밖으로 외출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히지 않은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선 "채동하가 25일 늦은 밤부터 26일 사이 이미 목숨을 끊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CCTV 화면상에 비친 채동하의 옷과 사망 당시 입고 있었던 옷이 동일하다는 점도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임 과장은 채동하의 사망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망한 지 최소 4시간 이상 경과한 상태로 보이나 정확한 시각은 부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며 "다음 주 부검이 실시되면 정확한 사망 시각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은평경찰서 임욱성 형사과장.  ⓒ 뉴데일리
    ▲ 은평경찰서 임욱성 형사과장. ⓒ 뉴데일리

    또한 채동하는 25일 밤 10시 경 어머니와 한 차례 통화를 한 뒤로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단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매니저 최모씨 역시 26일 밤 고인과 연락이 닿질 않자 이튿날 오전 11시 50분경 불광동 자택을 찾아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자택 현관 출입문은 잠겨져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집 안에는 다 먹은 양주병, 여행용 가방, 약봉지가 발견된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밝히며 타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신 고인이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에서 우울증 치료제 등이 발견된 점을 감안해 우울증에 의한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