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과 우리 재산을 굳건히 지키고 돌아왔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와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영웅' 청해부대 6진 최영함장병이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27일 오후 해군 부산기지를 통해 귀국했다.

    부산기지에 도착한 최영함 함장 조영주(해사40기) 대령을 비롯한 청해부대 6진 장병 350여명은 해군장병들과 가족,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8일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한 최영함이 아덴만 여명작전과 리비아 교민 철수작전, 한진텐진호 구출작전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청해부대를 이끌었던 조용주 대령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할 수 있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환영에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 대한 기억은 강한 듯 했다. 조 대령은 '언제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아덴만의 여명 1차 작전에서 3명이 부상당했을 때"라고 답했고, 2차 작전을 이끌었던 특수전 여단 김규환 대위 또한 "UDT라는 자부심과 대원들의 훈련 수준이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첫 실전이라 부담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위는 석 선장이 해적의 총에 맞은 것이냐고 묻자 "석 선장은 최초 발견시 누워 있었다"며 "우리 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는 중 선원에게서 '해적이 총을 쏘고 내려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오후 3시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환영식에는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과 장병, 청해부대 장병 가족, 삼호주얼리호와 한진텐진호 관계자와 선원들, 허남식 부산시장과 시민,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가해 축제 분위기에서 최영함 장병들에게 격려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군악연주, 의장대시범 등 식전행사에 이어 마련된 환영식은 링스헬기(LYNX) 축하비행, 고속보트(RIB) 기동시범, 격려악수 및 화환증정, 청해부대장 귀국 신고와 국방부 장관 인사말, 가족상봉, 함상리셉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영함은 아덴만의 여명 작전 외에도 파병기간 6개월 동안 307회의 선박호송작전, 14회의 작전 구역내 경비ㆍ검문검색 등 해양안보작전을 실시하고 26척의 해적 의심 선박을 차단했다.

    그 중 백미는 지난 1월 21일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와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1명의 선원 전원을 구출하는 데 성공,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것.

    또한 3월에는 내전 중인 리비아로 급파돼 현지 교민들의 철수를 지원했고 지난달에는 해적들에게 납치된 한진텐진호에 특수전(UDT/SEAL) 대원을 투입해 안전격실에 대피해 있던 우리 선원들을 구출하는 등 모든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청해부대 6진 장병 350여명은 건강검진 등을 받은 뒤 20일 가량의 휴가를 즐긴 후 소속부대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