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SD계 향해 격화된 감정 토로하기도 장관직 내놓고 당 복귀?…주도권 경쟁 ‘격화’
  • 이재오 특임장관이 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4.27 재보선 패배에 이어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특강 등 외부 일정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에 머물며 향후 자신의 거취 및 요동치는 한나라당 내 상황에 대한 방안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 이재오 특임장관이 9일 특임장관실로 출근하지 않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 이재오 특임장관이 9일 특임장관실로 출근하지 않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특히 이 장관은 특임장관직을 내놓고 당으로 돌아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 장관이 지역구에 머물며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15일)할 때까지 장고에 들어간 상황”이라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사석에서 “배신은 한번으로 족하다”, “희생양도 한번이지, 희생양이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계가 비주류인 황우여 후보 지지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측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지지했던 후보가 패했으나 여전히 60여명에 이르는 이재오계 의원의 결속력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당내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세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당내 주도권 경쟁이 격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