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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그리스를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5일(현지시간) 내년 총선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비례대표 배정 여부와 관련, "교포 여러분도 뭔가 긍지를 갖고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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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날 아테네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교민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석수를 배정해달라"는 한 교민의 요청에 "비례대표 배정 문제는 여기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외국민 선거로 인해 교민 간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을 두고 "교포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관심을 갖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박 전 대표는 "국내건 국외건 교육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쓰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학교 외 시간에 에너지를 쓰고 지치는 것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공교육이 학교에서 중심이 되는 점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자기 소질에 따라 진로를 지도해주는 교육이 저도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라고 교육관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요르고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예방하고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간 우의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로 사흘간의 그리스 특사 일정을 마친 박 전 대표는 6일 터키로 출발해 하룻밤을 머문 뒤 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