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남아공에서 만들어진 ‘전직 지도자 그룹’분쟁 근본적 해결 활동 보다는 피상적 ‘의견표명’ 위주
  • 카터 前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사실 ‘디 엘더스(The Elders)’ 그룹의 일원으로 간 것이었다. 이번 방북단에는 메리 로빈슨(Mary Robinson) 前아일랜드 대통령, 마티 아티사리(Martti Ahtisaari) 前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드(Gro Brundtland) 前노르웨이 총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

    ‘디 엘더스(The Elders)’ 그룹은 대체 뭐하는 단체일까.

    ‘원로’라는 뜻의 디 엘더스(The Elders) 그룹은 ‘세계 평화 정착과 인권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전직 지도자들 모임이다. ‘디 엘더스’는 2007년 넬슨 만델라 前남아공 대통령의 89회 생일 때 모인 전직 지도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만델라 前대통령은 이 모임의 설립을 주도했지만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로 지금은 실제 활동이 불가능한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함께 명예회원으로만 남아 있다.

  • 디 엘더스의 회원으로는 지미 카터 前미국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 前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트 前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前아일랜드 대통령, 코피 아난 前UN 사무총장, 페르난도 카르도소 前브라질 대통령,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대주교 등 10명이다.

    디 엘더스 측은 “지금까지 중동과 아프리카 수단에서의 평화 문제, 미얀마, 스리랑카의 인권 문제, 짐바브웨의 민주주의 촉구, 키프로스 갈등 해소, 양성 평등 등 분야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디 엘더스 회원들이 최근 한반도 문제를 다루고, 이번에 단체로 방북하게 된 것은 카터 前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중국 공산당 정부는 환영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디 엘더스는 지금까지 중국의 미얀마 독재정권 지원, 파룬궁 탄압, 북한의 인권탄압, 대남 무력도발 문제에 대해서 별 다른 목소리를 낸 바가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다는 ‘갈등 해소’ 역할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해소에 필수적인 활동이 미미했고. 주로 ‘의견 표명’에 그쳤다는 비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