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본회의 상정에 합의하지 않겠다”김무성 “수없이 말해놓고 합의 깨는데 분개한다”
  • ▲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가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가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파행됐다. 민주당의 보이콧 때문이다.

    민주당이 2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표결처리에 반발,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보이콧 방침을 결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몸으로라도 저지하라는 방침에도 불구, 저지하지 못한데 대해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비준안의) 본회의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한-EU FTA 처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수없이 말했으며, 민주당의 저축은행 청문회와 예결위 개최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비준안을) 몸으로 막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냈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합의 파기에 대해 분개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외교통상통일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했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25명 가운데 찬성 17명, 반대 2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