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밤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선대위사무실에서 이광재 전 지사 등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27일 밤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선대위사무실에서 이광재 전 지사 등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MBC 사장 출신의 후보 두명이 맞붙었던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민주당 최문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개표결과 최 후보는 29만3509표(51.08%)를 얻어 26만7538표(46.56%)를 얻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꺾었다.

    접전이 예상됐던 당초와는 달리 상당히 큰 표 차이였다.

    최 후보의 당선의 가장 큰 원동력은 47.5%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이 원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보선 투표율은 30% 전후가 보통이다. 특히 양양군의 경우 무려 66%의 투표율을 기록, 대통령 선거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의 이면에는 강원도민들이 “벼르고 별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낙마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자극한데 이어 후보 상호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데 한 몫했다.

    이 전 지사와 평창 올림픽 유치를 두고 손을 맞잡았던 엄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최근 벌어진 소위 ‘콜센터 사건’을 거쳐 극도로 커졌다는 말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거물급 정치인의 지원이 부족한 것에 비해 야권은 똘똘 뭉친 ‘힘의 분배’ 전략도 주효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 지원을 거부했지만, 민주당은 본인 일도 바쁜 손학규 대표까지 지원에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