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란한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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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담출판사 제공

    아빠와 엄마, 딸 셋과 아들 하나로 구성된, 언뜻 보기엔 평범하지만 조금 특이해 보이기도 하는 ‘미야자카家’의 일상을 담은 유쾌하고도 따뜻한 가족 소설이 나왔다.

    '소란한 보통날'은 셋째 딸 ‘고토코’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주인공 ‘고토코’ 자신이 여태껏 선택해온 것, 발견해왔던 것들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조그맣고 사소한 마음의 흔적들과 이야기하면서 가족의 이야기와 연결시킨다.

    별건 아니지만 왠지 타인에게 들켜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 똑같은 생활방식 속에서 자라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몇 년이나 한 집에서 생활했던 날들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읽다 보면 마치 타인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며, 잊고 있던 나 자신과 가족에 대한 추억을 환기하게 된다.

    소담출판사 펴냄, 280쪽, 1만 2000원.

    성연주 대학생 인턴기자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