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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김해을] 쫒는자와 쫒기는자, ‘예측불허’ 김 對 이

입력 2011-04-20 17:47 | 수정 2011-04-21 14:08

“김해의 발전을 위하는 진정성만은 꼭 알아달라.” (김태호 후보)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이봉수 후보)

 

두 선수가 출발 선상에 섰다. 무척 긴장하는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주에 사활이 걸려있다.

양 선수의 코치진도 바짝 입이 탄다. 코치들의 명운도 이번 경주 결과에 의해 갈린다.

‘탕’하고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려 퍼졌다. 

두 선수가 힘껏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한 선수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크게 뒤지고 있던 선수가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달리던 선수도 이에 질세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어깨를 견주는 수준에서 엇비슷하게 달리고 있다.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이제 관중들은 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단지 최선을 다해 결승점을 향해 뛰고 있는 선수들이 어렴풋이 보일 뿐이다.

‘김해을’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7일 앞으로 다가온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의 판세다. 두 선수는 바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다.

20일 현재까지의 여론 동향을 보면 김해을은 ‘야권 우세’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재 누구보다 바쁘게 지역 곳곳을 훑고 있는 양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리서치뷰의 여론조사에서 20.8%포인트까지 차이를 보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은 14∼16일 중앙일보의 조사에서 4.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막판 스퍼트를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호 후보는 그동안 김해시민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겠다며 진행해 온 ‘나홀로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갈 작정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중앙당은 조직력을 총동원, ‘인물 우위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동시에 김 후보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참여당은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30~40대 투표율을 높이고자 선거참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인물론이냐, 토박이론이냐

그렇다면 지역에서 발로 뛰는 양 후보 측은 민심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먼저 김태호 후보 측은 최근 진실한 마음을 알리면서 돌아선 민심을 재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진정성’을 강조키로 했다. 김 후보의 역량을 내세우는 ‘인물론’ 전술을 병행해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은 이미 시행중이다.

김호열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점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수년간에 걸쳐 경남 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얻은 행정-정책 경험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정성과 역량이 결합할 경우 김해시가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는 호소도 곁들였다.

이봉수 후보 측은 ‘토박이론’을 내세웠다. 3대째 거주하고 있는 김해를 타 지역 출신 인사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김해 직장인들의 출근 길목 ‘창원 터널’에서 진행하는 오전 유세를 더욱 강화할 참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율과 크게 연관돼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 선거캠프의 양유라 공보팀장은 “참여당의 타깃은 직장인으로 이들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출근 전 투표율을 높일 경우 참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출근 인사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는 것도 이래서 나온다.

그러면서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는 감안하지 않고 막바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각오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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