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풀과별 엮음 '희망의 레시피'
  • 지하철 시집 '희망의 레시피'ⓒ문화발전
    ▲ 지하철 시집 '희망의 레시피'ⓒ문화발전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하는 1000만명의 시민들이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만나는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가 한권의 시집으로 출간됐다. 

    서울시 한 공무원이 스크린 도어에 시를 올려보자고 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스크린도어 시 사업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의 삶을 위로해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2011년 2월 현재, 스크린 도어에 올려진 시는 3000여편에 이른다.

    3,000여편의 시 중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고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약자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시 88편을 수록한 지하철 시집 1권은 '희망의 레시피'라는 제목에 '잡은 손이 따뜻한 사람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제각기 갈 길 바쁜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지하철 플랫폼.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의 인파 속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숙명일지도 모른다.

    단순한 가림막의 역할만 하던 스크린도어에 등장한 생활냄새 물씬 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를 보여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듯이, '희방의 레시피'에 실린 소박한 시는 읽는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문화발전 펴냄, 135쪽,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