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카, 일본 작은 아버지에게 애끓는 호소
  • ▲ 북한에 사는 조카가 일본에 사는 작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시크릿 오브 코리아 캡처
    ▲ 북한에 사는 조카가 일본에 사는 작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시크릿 오브 코리아 캡처

    북한에 사는 조카가 일본에 사는 작은 아버지에게 국제우편을 통해 '가장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 한번만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 한국과 미국, 일본에 사는 조카들이 사촌돕기에 나섰다.
    한국에 사는 A씨는 이메일을 통해 며칠 전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북에서 온 사촌 B의 편지를 공개하고 그동안 일본에 사는 작은 아버지를 통해 가족들이 북한 형제들에게 송금을 해 왔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며 송금방법을 물어왔다.
    A씨가 공개한 편지는 북한에 사는 사촌이 지난 1월 일본에 사는 작은 아버지에게 국제우편으로 보내온 것으로, 작은 아버지가 이 편지를 들고 미국에 사는 조카를 통한 송금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아버님에게 올립니다'로 시작된 이 편지는 새해를 맞아 작은 아버지와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 뒤 11월에 보낸 편지를 받아봤는지 물어본 뒤 가정생활이 가장 어려운 형편에 처해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B씨는 가정생활을 어떻게든 이끌어가려고 노력을 했지만 나날이 어려워지고 다른 친척들과 함께 살면서 어려움을 더해졌으며 처가 아득바득하려 마련하는 얼마 안 되는 식량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밑천만 있으면 자립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이 있지만 밑천을 마련할 방도가 없는 속수무책의 상황이라며 연로하신 작은 아버님이 널리 이해해 주시고 한번만 크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친혈육이 가까이 없으니 마음은 작은 아버님께로만 달리게 되며 멀리 계시는 작은 아버님에게 걱정 끼치게 되어 정말 죄스럽고 미안하다며 용서를 빌기도 했다.
    편지는 2011년 1월 모일이라고 편지 작성일자가 적혀 있다.

    편지를 전한 A씨는 과거 일본과 북한의 교류가 정상적일 때는 북한 친척들과 만경봉호를 통해서 돈과 물자를 어느 정도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으나 몇 년 전부터 이마저 막혀버렸다고 안씨에게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우체국에서 5만엔 이하를 북한에 송금하면 약 한 달 뒤 전달이 되지만 그나마 일본 우체국에서 북한 송금에 대해서 점점 까다롭게 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