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입수 경위, SBS 8시뉴스 통해 밝힐 것"
  • 지난 6일 방송을 통해 "고(故) 장자연이 남긴 50통의 자필 편지를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킨 SBS가 16일 '해당 편지는 가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 ▲ 16일 서울 신월동 소재 국과수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후열 문서영상과장은
    ▲ 16일 서울 신월동 소재 국과수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후열 문서영상과장은 "고 장자연씨의 친필이라고 주장됐던 편지 원본 24장은 장자연씨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고, 오히려 이 필적은 광주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SBS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가 보도한 장자연씨의 편지가 장씨 친필이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있는 기관인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문건을 입수한 과정과 보도경위에 대해서는 16일 SBS 8뉴스를 통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6일 정규 방송에서 '장자연 친필편지' 입수 소식을 단독 보도하며 "지난 2005년부터 죽기 직전까지 일기처럼 씌여진, 230쪽에 달하는 고인의 편지에는 장자연이 김모 씨의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을 무렵인 2007년 10월 이후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 받았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고 밝힌 뒤 "해당 편지를 장자연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장자연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국과수와 경찰은 16일 "제보자가 SBS에 밝혔던 문제의 편지는 고 장자연의 필적과 다르다"며 "제 3자가 작성한 위조"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2006년부터 망상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전씨가 2009년 장자연이 자살한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당시 보도 내용을 기초로 고인의 필적을 흉내내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