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 출두
  • ▲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공개된 장자연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신문 스크랩. 경찰은 이들 증거물에 조작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공개된 장자연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신문 스크랩. 경찰은 이들 증거물에 조작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2년 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고위 간부의 이름이 담겨 있다고 주장, 조선일보로부터 명예훼손 고소를 당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15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그동안 이 의원 측과 날짜를 조율해 온 끝에 15일 출석키로 결정했다"며 "이날 이 의원을 피고인 자격으로 불러 관련 혐의 내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4일 전했다.

    조선일보는 2009년 4월 특정 임원이 고(故) 장자연의 성접대 의혹과 무관함에도 불구,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마치 의혹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해 회사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조선일보는 같은 해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특정 임원의 실명을 밝힌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함께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로부터 여러차례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현재까지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2009년 3월 탤런트 장자연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고인이 생전 고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 및 술시중을 강요 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알려져 세간에 파장을 일으킨 사건.

    이후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와 매니저 유모씨가 각각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되는 것으로 일단락됐었던 장자연 사건은 최근 고인의 친필편지로 알려진 문서가 모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