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주민 1만명 행방불명
  •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초대형 쓰나미로 피해자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진 발생 3일째로 접어들었지만 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1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주요 외신들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망·실종자 수가 모두 250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찰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688명 실종자는 642명. 하지만 경찰청 발표에는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발견된 최대 300구의 시신과 이와테현 리쿠젠타가타시의 시신 최대 400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두 지역의 익사체를 공식 사망자로 집계할 경우, 사망자만 1400명에 육박하게 된다.

    또 이번 사고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에서는 현재까지 주민 1만여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이다. 현지 언론은 쓰나미로 마을 전체가 사라진 마나미산리크초에서 전체 1만7300여 명 가운데 7500여명만 몸을 피했을 뿐 나머지 1만여명은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인근 가옥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부서져 불명된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현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끊임없이 긴급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미 한 차례 폭발이 발생한 데 원전 3호기의 냉각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어 또 다시 폭발이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일촉즉발의 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