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지진 전후 천리안 위성사진 ‘공개’ 쓰나미 잔존물‧탁수 해안가에 10km가량 뻗어
  • ▲ (왼쪽부터) 지진 발생 전인 9일 찍은 천리안 사진, 발생 이튿날인 12일 촬영한 천리안 사진ⓒ 뉴데일리
    ▲ (왼쪽부터) 지진 발생 전인 9일 찍은 천리안 사진, 발생 이튿날인 12일 촬영한 천리안 사진ⓒ 뉴데일리

    한국해양연구원은 13일 일본 북동부 지역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급격한 해양의 변화를 관측한 위성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이 포착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육상에서 파괴된 다량의 잔존물과 탁수가 해안가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약 10㎞ 가량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바다의 색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주형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장은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육지를 덮쳤던 바닷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다량의 흙탕물과 오염물질을 포함한 채 바다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양연은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 피해가 발생하기 전인 9일 관측자료도 추가로 공개했다. 9일 자료에서는 연안의 바다색에서 특이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으나 쓰나미 발생 이후 관측된 12일 영상에서는 동쪽 해안을 따라 탁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바다색이 관측됐다.

    또한, JX니폰 오일에너지의 센다이 정유공장 인근 해안가로부터 화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 띠가 종일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은 동북아 인근 지역을 1시간 간격으로 매일 8회 관측, 해양에서 단기간에 일어나는 변화를 빠르게 관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