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용 탱크 전복 화재… 도시 전체 불바다
  • ▲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강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중심부가 피해를 입고 붕괴돼 있다.ⓒ연합뉴스
    ▲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강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중심부가 피해를 입고 붕괴돼 있다.ⓒ연합뉴스

    지진에 따른 화재로 도시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 기상관측이래 최대 지진으로 기록된 강진으로 지진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장 피해가 심각한 미야기현의 게센누마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지난 인구 7만4000여명이 살고 있는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전역이 불길에 휩싸여 타들어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지역 화재는 지진이 일어난 11일 오후 5시께 항구에 정박하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지진해일로 전복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해일로 쓸려들어간 기름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도시전체로 번진 것이다.

    일본 당국은 육상자위대를 현지로 급파했지만 육상로 접근이 불가해 헬기를 타고 화재지역 상공만 맴돌고 있다. 

    화재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불길이 계속 번져 화재 진화에 대한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센누마의 한 시민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시가 불바다가 됐다"고 밝혔고 현지 언론은“도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전해 심각한 상황이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