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배후는 아직 조사 중”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 4일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정부 인사가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북한으로 추정한다고 공식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으로 어느 사이트에서 발생했는지는 모르지만 (공격 진원지는) 북한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지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에서도 정확한 배후를 결국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피격 등으로 안보가 극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군사적 타격 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이 감행되고 있는데도 정확한 배후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실무진은 “정확한 배후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답했지만 “북한이 아니냐”고 연거푸 다그치는 조 의원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북한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발생 시점이 대체로 우리 안보관계 훈련 전후라는 공통점이 있는 등 여러 징후를 보면 그렇다”면서 “(북한이라는) 심증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