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PS 교란전파 발신지 해주, 개성 인근" 파악김관진 前장관 "北 GPS 교란 범위 50~100km"
  •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시계 고장 등 GPS 수신 장애 현상이 북한군이 발사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에서는 교란 전파 발신지가 휴전선과 인접한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시계 고장 등 GPS 수신 장애 현상이 북한군이 발사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sbs 화면 캡처
    ▲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시계 고장 등 GPS 수신 장애 현상이 북한군이 발사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sbs 화면 캡처

    북한의 GPS 교란이 있었던 지난 4일 오후 4시 경부터 서울, 인천과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는 이동전화 기지국을 활용한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휴대전화 시계가 맞지 않거나 전화 통화가 안 되는 일이 있어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직후에도 전파교란을 한 적이 있어, 이번 GPS교란전파를 쏜 이유가 키 리졸브 훈련과 포어 이글 훈련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포병부대의 계산장비에 일부 경미한 영향이 있었던 것 외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몰래 입수한 GPS 교란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도달거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정을 하고 있다. 김태영 前국방장관도 작년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고, 재밍(jamming.전파교란) 능력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로 교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군이 GPS 교란 전파를 수도권을 향해 직접 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