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의 원인은 부실 경영”
  •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로 인한 노사분규와 관련, 사주측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로 인한 노사분규와 관련, 사주측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주된 원인은 경영 부실이고, 사주와 경영진이 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파트너인 노동자와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개선과 물량확보를 위한 노력 또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친기업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미친 대기업의 역할을 높게 평가해왔다”면서 “그러나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는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이제 노사간 양자 합의의 기회는 놓친 것 같다”면서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이며, 정부 차원의 조사가 미진하다면 그 때에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최근 생산직 노동자 172명을 정리하고 직장폐쇄를 신청했으며, 사내에서 농성하며 반발해온 이 회사 노조원과 노조 상급단체 간부 192명을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