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세리머니, 여러가지 의미 함축"
  •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일본 경기에서 기성용이 박지성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원숭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일본 경기에서 기성용이 박지성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원숭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 나선 기성용(셀틱)이 '원숭이 골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기성용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4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전반 23분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골을 넣은 직후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원숭이 흉내를 내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일부 서양 국가에서 일본인이나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자주 쓰여지는 행동으로, 국제 경기에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행위 중 하나다.

    이에 경기를 지켜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기성용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가하는 분위기.

    한 네티즌은 "일본에 대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성적이지 못했다.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은 "상대팀을 조롱하고 경멸하는 태도가 결국 패배로 이어진 셈"이라며 자성의 소리를 높이기도.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이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원숭이 골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내 가슴 속 영웅들이다. 관중석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에는 눈물만 났다"는 아리송한 해명을 내놔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